민병헌. 사진제공|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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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김태형 신임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5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한다. 캠프에서 제외된 선수들은 자기관리가 되는 고참급들이다. 여기에 김 감독은 부상이나 쉬어야할 선수들은 의견을 전달하면 휴식을 취할 수 있게끔 배려했다.
민병헌(27)도 시즌 내내 허리가 좋지 않아 마무리캠프에 제외될 수 있는 인물이었다. 게다가 12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민병헌은 마무리캠프를 자청했다. 그는 4일 “12월 한 달간 휴식이 주어지는데 11월도 쉬면 안 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마무리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로선수가 2~3달을 쉬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가겠다고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민병헌은 훈련신봉자다. 그는 정규시즌 중에도 유일하게 주어지는 휴식일인 월요일에도 빠짐없이 구장에 나와 방망이를 휘두르곤 했다. “감이 좋을 땐 그 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타격이 맘대로 되지 않을 땐 감을 다시 찾기 위해서” 쉼 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민병헌은 올해 타율 0.345에 162안타를 때려냈고, 12홈런, 79타점 등 타격 전반적인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덕분에 생애 첫 올스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고,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한 리드오프’라는 새로운 1번타자의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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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