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자 채태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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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채태인
2011년 뇌진탕·2012년 타격부진 출전 불발
올 시즌 99타점…KS서 100타점 채우겠다
“우승만 하면 모든 게 잘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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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었다. 팔꿈치 통증이 그를 괴롭혔다. 그는 “다들 갖고 있는 뼛조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10월 6일 대구 두산전에서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스윙조차 하지 못했다. 또 뇌진탕 이후 고질병이 돼버린 어지럼증으로 전반기 막판을 쉬었다. 줄곧 정상 컨디션을 밑돌았지만 아파도 뛰고 또 뛰었다. 작년부터 이어져온 타격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픔 따위는 아무런 방해도 되지 못했다. 채태인은 어느 때보다 의욕을 다진다.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한 뒤,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수술과 재활까지 2∼3개월. 내년 시즌 활약에는 다행히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채태인에게 KS는 줄곧 아픔이었지만 작년부터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타율 0.345(29타수 10안타)를 기록하며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5∼6차전에서 홈런포를 하나씩 터뜨렸다. 정규시즌 0.381의 높은 타율과 0.542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얻은 ‘장외 타격왕’이란 별명이 포스트시즌까지 영향을 끼쳤다.
올 시즌도 작년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492타수 156안타), 17홈런을 때렸다. 아픈 몸을 이끌고도 4경기 결장에 그쳤고, 99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했다. 류중일 감독은 “타격에 확실히 눈을 떴고, 올 시즌 활약으로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KS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채태인은 “올해 걱정이 앞섰는데 타율 등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남긴 것 같다. 100타점을 못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마지막을 잘 장식하고 싶다”고 웃었다. 채태인은 정규시즌에서 채우지 못한 100타점을 위해 일찌감치 ‘가을야구’ 준비를 마쳤다.
대구|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