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오세근(왼쪽)이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전에서 이승현과 볼을 다투고 있다. 오세근을 앞세운 꼴찌 KGC는 8연승을 달리던 선두 오리온스를 잡았다. 안양|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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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더블더블 화려한 전역신고…KGC 연패탈출
안양 KGC 오세근(27)이 고양 오리온스의 신기록 달성을 막고 화려하게 코트에 복귀했다. 오세근은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군 제대 후 첫 출전해 16점·10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의 68-59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3연패를 끊었고, 이날 경기에서 프로 통산 개막 최다연승(9연승)·프로 통산 첫 1라운드 전승·최소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등 3가지 신기록을 노렸던 오리온스의 발목을 잡았다. 오리온스(8승1패)는 시즌 첫 패배로 2위 모비스(6승2패)에 1.5경기차로 쫓겼다.
오세근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 획득으로 24일 조기 전역 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후 좋지 않은 발목 검진을 받는 등 경기출전을 위해 몸을 추슬렀다. KGC 관계자는 “완벽하진 않다. 10∼20분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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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의 활약은 승부처에서 더 빛났다. 체력을 비축하느라 4쿼터 초반을 벤치에서 보낸 그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3-57로 앞선 상황에서 코트로 돌아왔다. 들어오자마자 중거리 슛으로 2점을 넣었다. 이어 팀 동료 리온 윌리엄스가 자유투 2구째를 실수하자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수비에서는 오리온스 이승현의 패스를 가로챘고, 종료 1분전에는 결정적인 수비리바운드까지 잡았다. 말 그대로 ‘원맨쇼’였다.
오세근은 “우리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이겼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부상으로 잃어버렸던 1년을 찾았다. 몸 상태는 60% 정도인데 차차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는 전자랜드를 73-63으로 꺾고 5승3패로 SK와 공동 3위가 됐다.
안양|최용석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