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죄 10건 중 1건은 폭력적 행동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영향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리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28일, '폭력성과 유전자의 연관성'을 탐구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 연구소의 최근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핀란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범죄자 895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구조를 분석했다. 대상자 가운데는 마약 복용이나 절도 등 폭력성이 없는 범죄자와 살인·강도를 저지른 흉악범이 모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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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OA는 원래 평상심을 되찾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인데, 이것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폭력을 유발한다는 학계 이론이 있다.
연구를 주도한 카롤린스대 신경과학부 '야리 티호넨' 교수는 "폭력행위가 반복되는 이유는 아마도 독특한 유전자의 영향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또 "이 같은 유전자를 보유한 이들은 특히 음주 또는 마약을 복용할 경우 더 공격적이 된다"고 덧붙였다.
폭력 유전자가 있다는 주장은 1980년대 말 네널란드 유전학자 브루너 박사에 의해 최초로 제기된 후 종종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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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