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옥석가리기… 다음 달 초부터 초대형 IPO 이어져 삼성SDS, SKC코오롱PI 등 투자자 최대 관심사로 떠올라 삼성SDS 전체 공모가액 1조원 예상… 장외시장서 27일 36만 3500원 거래 상장 후 공모가보다 주가 떨어질수도… 스팩·중소형 공모주 투자 신중해야 자산운용사 펀드로 간접투자도 방법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 달 3, 4일 KB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4호 공모 청약을 시작으로 삼성SDS, 디에이테크놀로지, SKC코오롱PI,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파티게임즈, 씨에스윈드 등이 줄줄이 증시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올해 코스닥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C코오롱PI도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SKC코오롱PI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합작 법인으로, 폴리이미드필름(PI필름) 제조 전문기업이다. 폴리이미드필름은 모바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각종 전기, 전자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필수 기초 화학소재다. 11월 19∼20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26∼27일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주가 많은 만큼 무턱대고 투자하기보다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기업에 대한 정보가 적은 스팩이나 중소형 공모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 공모주 배정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상장 초기에 직접투자에 뛰어드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한 증권사의 IPO팀장은 “상장 이후 공모가보다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청약경쟁률만 보지 말고 기업 가치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기존 공모주펀드의 단점을 보완한 KB국공채공모주플러스펀드를 27일 출시했다. 자산의 70% 내외를 단기 국공채와 은행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리서치팀에서 선별한 공모주와 일부 롱숏펀드에 투자해 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기존 공모주펀드가 IPO가 없을 때 단기채권에만 투자했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성과가 뛰어난 롱숏펀드에도 자산의 20% 내외를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24일 단기채와 공모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단기국공채공모주펀드’를 출시했다. 50%가량은 단기국공채, 20%가량은 특수채, 은행채 등에 투자로 수익성을 확보한다. 공모주는 정량 및 정성 분석을 통해 30% 이내에서 선별적으로 투자하며, 공모주 상장 후 단기간 내에 수익 실현을 하는 전략을 통해 상장 후 주가 급변에 따른 위험성을 최소화한다.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분리과세하이일드’ 공모펀드도 신규 출시됐다.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고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1인당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종합소득세 대신 15.4%의 단일세율로 분리과세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