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단속따라 마케팅 비용 절감, 3분기 실적 개선… 4분기엔 더 확대 규제대상인 기업 웃고 소비자만 골탕
LG유플러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1745억 원을 기록해 2분기(4∼6월) 대비 78%, 지난해 3분기 대비 17% 늘었다고 27일 공시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영업이익 증가는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매출은 2조76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실적 발표를 앞둔 SK텔레콤(29일)과 KT(31일)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약 5800억 원, 약 3300억 원으로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461억 원,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5524억 원이다. KT는 2분기 영업손실 8130억 원, 지난해 3분기 307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KT의 2분기 손실은 1조 원 규모의 명예퇴직금 지급 때문이다.
광고 로드중
결국 요금 인하 유도 수단이 빠진 규제가 소비자의 휴대전화 보조금 혜택만 줄인 셈이다. 단통법으로 보조금 규모가 ‘공식 축소’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4분기(10∼12월) 이익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