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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실용음악 교육 앞장… 한국 재즈계 원로 정성조씨 별세

입력 | 2014-10-27 03:00:00


한국 재즈 음악계 원로 정성조 서울예술종합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장(사진)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고인은 3개월 전 육종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서울고 2학년 때 미8군 악단에 들어가 작곡가 고 길옥윤 씨(1927∼1995) 밑에서 연주 인생을 시작한 고인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뒤 1973년 국내 최초의 브라스 록 그룹인 ‘정성조와 메신저스’를 조직해 활동했다. 1979년 미국 버클리음대에 입학했다.

1995년부터 10년간 KBS 관현악단장을 맡았다. ‘열린음악회’ ‘빅쇼’의 음악감독으로 국내 방송 음악 편곡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영자의 전성시대’ ‘깊고 푸른 밤’ ‘공포의 외인구단’의 영화음악도 그의 작품이다.

1989년 서울예술전문대(현 서울예술대)에서 국내 최초의 실용음악과 창립을 주도했다. 2011년 정년퇴임 후 학생으로 백의종군해 미국 뉴욕 퀸스칼리지 음대에서 재즈 빅밴드 지휘와 편곡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암 투병 중에도 최근까지 서울 이태원 등지의 재즈 클럽 무대에서 연주했다. 한국방송대상 음악상, 영화의날 공로상,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김정애 씨, 재즈 트롬본 연주자인 아들 정중화 서울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8일 오전 7시. 02-3779-1918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