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와일드카드 팀끼리 가을 클래식에서 격돌하는 올 월드시리즈의 두 주인공인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의 컬러는 비슷하다. 두터운 불펜, 탄탄한 수비, 적시에 터지는 안타 등으로 두 팀은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디비전시리즈, 리그챔피언결정전을 통과하고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스몰마켓의 캔자스시티는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7차례나 정상을 밟은 명문이다.
두 팀의 사령탑인 캔자스시티의 네드 요스트(60)와 샌프란시스코의 브루스 보치(59)는 나이도 비슷하고 포수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포수도 백업이었다. 메이저리그의 감독 후보 1순위는 수비형 포수다. 지도자 경력은 월드시리즈를 두 차례나 우승한 보치가 앞선다. 요스트는 현역 시절 밀워키와 텍사스 등에서 6년 동안 활동했다. 통산 타율 0.212 홈런 16 타점 64개를 남기고 빅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 보치는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거로 시작해 9년을 뛰었다. 타율 0.239 홈런 26 타점 93개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는 1985년 29년 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1루심 돈 댄킨저가 월드시리즈 역사에 남는 오심을 한 것에 힘입어 9회말 2-1로 승리, 3승3패를 만든 뒤 7차전에서 대승해 팀의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었다. 29년 만에 캔자스시티가 우승트로피를 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탄력을 받은 캔자스시티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am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