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7분15초 우승 케냐 체보이트 자비 출전, 풀코스 2번째인 신예 우승상금 등 6만 달러 거머쥐어
깜짝 역주 케냐의 실라스 체보이트가 19일 열린 동아일보 2014 경주국제마라톤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체보이트는 풀코스 완주 두 번째 만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주=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체보이트는 19일 경주시민운동장 앞에서 출발해 경주 시내를 돌아오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7분15초를 기록해 지난해 챔피언 조엘 켐보이 키무레르(26·케냐·2시간7분53초)를 제치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체보이트는 선두그룹 뒤를 따라가다 35km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고 36.5km부터 독주해 1위로 골인했다.
체보이트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풀코스 마라톤 완주다. 올 3월 중국의 첸카이 마라톤에서 2시간19분대로 2위를 한 게 첫 완주였다. 기록이 좋지 않아 대회조직위원회에서 초청받지 못하고 자비로 출전해 우승상금 5만 달러에 2시간7분대 상금 1만 달러, 총 6만 달러(약 6400만 원)를 거머쥐는 행운을 안았다. 11남매 중 차남인 체보이트는 2008년부터 5km와 10km 등 단축 마라톤에 출전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풀코스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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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만여 마스터스 참가자들은 화창한 가을 날씨에 오색 단풍이 물든 ‘천년고도’ 경주에서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 코스를 달리며 마라톤 축제를 벌였다. 마스터스 풀코스 남자부에서는 케냐의 자브론 카라니 씨(31)가 2시간31분12초로 우승했고 여자부에서는 마스터스 여자부 최강자 이정숙 씨(49)가 2시간51분56초로 1위를 했다.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