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사능 유출 후폭풍 길어지며 먼곳에서 잡힌 수산물 ‘대체 소비’ 대형마트 경쟁적으로 공급 늘려
19일 영국의 무역 연구기관인 글로벌트레이드얼러트(GTA)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8월 랍스터 수입량은 세계 6위였다. 지난해(7위)보다 한 계단 오른 것이다. 한국은 2012년까지만 해도 10위권 밖이었다. 1∼3위는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이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랍스터 수입량은 2555t으로, 2012년의 1212t에 비해 110.8% 늘었다. 여기에 올해 1월 1일부터 이번 달 16일까지 국내에서 검역을 마친 랍스터는 모두 2290t에 이르는 상황.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총 수입량은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랍스터 15만 마리를 항공편을 통해 직접 들여와 판매한 데 이어, 최근에는 랍스터와 소비층이 비슷한 킹크랩 30t을 들여와 판매(29일까지)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랍스터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3배 증가했다”며 “킹크랩 가격도 많이 떨어져 갑각류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