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10분거리에 KAIST-과학특구 김두철 원장 “노벨상 산실 만들 것”
2017년 대전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설 기초 과학연구원(IBS) 조감도. 과학자들의 소통을 통해 창의성을 발현시키겠다는 연구소의 철학이 건물 곳곳의 설계에 녹아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제공
김두철 IBS 원장(사진)은 “최근 해외 선진 연구기관의 핵심 화두는 우수한 연구자를 유치해 이들의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구소 입지도 외곽에서 도시 중심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적인 명문대로 꼽히는 미국 코넬대는 뉴욕 시에서 자동차로 3시간 이상 떨어져 있어 발전에 한계를 느끼고 최근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와 컨소시엄을 이뤄 뉴욕 도심에 첨단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IBS는 2017년 약 26만 m² 규모의 연구원을 1차로 완공하고 9개 연구단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연구단별로 건물이나 층을 배치하는 대신 실험을 주로 하는 ‘웨트 랩(wet laboratory)’과 이론 연구를 주로 하는 ‘드라이 랩(dry laboratory)’으로 구분해 연구단이 자연스럽게 섞여 융합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연구원들이 전공 분야에 갇히지 않고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고 융합해 한국의 첫 노벨상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