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주국제마라톤 19일 스타트 엘리트 131명-마스터스 1만명 참가 코스 평탄 ‘펀런’ 최고 명소 꼽혀
오전 8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해 경주 시내를 돌아오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 코스에서 동아일보 2014 경주국제마라톤(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공동주최)이 열린다.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의 건각 27명과 국내 엘리트 104명(남자 64명, 여자 40명)이 기록과 순위 싸움을 펼친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마스터스 마라토너 1만여 명(풀코스=2195명, 하프코스=2539명, 10km=3247명, 5km=2081명)은 역사의 유물이 가득한 경주를 달리며 가을 속의 마라톤 축제를 벌인다.
경주 코스는 3월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 코스와 함께 평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에겐 ‘펀런(즐겁게 달리기)’의 명소로 꼽히고 있다. 2012년 오르막 코스를 없애는 등 시내코스로 바꾸면서 엘리트는 물론이고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의 기록 풍작을 낳고 있다. 평탄한 코스 덕에 2012년 대회 기록(2시간6분46초)이 바뀌었고 지난해에도 조엘 켐보이 키무레르(24·케냐)가 2시간7분48초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하며 가을철 최고의 마라톤 대회로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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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참가자들의 즐거운 레이스를 위해 경주시육상연합회 회원 22명이 풀코스와 하프코스에서 기록대별 페이스메이커로 나선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경주 시내 일부 교통이 통제된다.
▼ “세계적 대회 명성 걸맞게 최고의 준비” ▼
김관용 경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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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 모두 완주하고 신라 혼 느끼길” ▼
최양식 경주시장
최양식 경주시장(사진)은 “매년 가을이면 잊지 않고 경주를 찾는 세계적인 마라토너와 국내 동호인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경주시 직원 200여 명은 올해도 10km를 달릴 계획이다. 매년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개최 도시로서의 자부심 때문. 최 시장은 “2010년 취임 후 처음 맞았던 대회라서 특별하게 느낀다. 당시 시민과 함께 뛰면서 경주의 미래를 구상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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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라톤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한 종목”이라며 “목표에 맞춰 무사히 완주하면 모두 승리자가 되는 아름다운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승리의 기쁨과 함께 경주의 명소도 찾아보면서 가을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교통 취약지 경찰 집중배치” ▼
곽생근 경주경찰서장
곽생근 경주경찰서장(사진)은 “경주마라톤이 아무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참가 선수와 동호인들은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곽 서장은 13일부터 경기 코스를 직접 점검하는 한편으로 17일에는 순찰차 등의 장비를 동원해 돌발 사태에 대비한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주 경찰관 460여 명과 시청 직원 200여 명이 함께 통제 구간 우회도로 안내 등에 나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을 최대한 줄일 방침이다. 앞서 주요 교차로 주민에게 교통 통제 안내문 2만3000여 장을 배부했고 현수막 60여 개, 입간판 50여 개도 설치를 완료했다.
곽 서장은 “신호등이 많은 지역과 골목 입구, 우회도로 등 교통 취약지에 경찰관을 집중 배치해 교통 흐름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에 경주를 찾는 방문객이 많아 불편이 예상되지만 경주의 대표적 가을 행사인 만큼 모두 응원하며 즐기는 축제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심평원 발간 건강마라톤 지침서… 19일 대회 현장서 3000권 배포 ▼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는 아마추어 마라토너인 의사와 한의사 20여 명이 직접 만든 책이다. △100세까지 건강하게 달리기 비법 △달리기와 정력의 관계 △달리기와 지능 지수 △여성 골다공증과 마라톤 △사상체질과 마라톤 등의 내용을 담았다.
손명세 심평원장은 “이번 경주국제마라톤 참가자들도 이 책과 함께 건강한 달리기를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