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15일 대구 LG전에서 승리하며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한 뒤 홈팬들 앞에서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단일시즌제가 채택된 1989년부터 따지면 삼성은 처음으로 안방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대구|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광고 로드중
■ 나바로 LG전 8회 결승 솔로포…첫 정규시즌 안방 우승
삼성, 4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정조준
4위 싸움 LG·SK 나란히 패배 1.5게임차 유지
LG 남은 1경기서 승리 땐 SK와 관계 없이 4위
광고 로드중
● 삼성 천신만고 끝에 정규시즌 1위 확정
삼성은 시즌 막판 비틀걸음으로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했다. 삼성은 매직넘버 1을 남기고 14일 마산 NC전에서 1-2로 패했다. 만약 이날 LG전에서도 패한다면 삼성은 16일 시즌 최종전인 KIA전에서 이겨야 자력우승을 확정할 수 있게 돼 긴장감이 팽배했다. 자칫 넥센에게 우승을 넘겨줄 수도 있는 위기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3회말 3점을 뽑아내며 3-0으로 앞설 때만 해도 자력 우승에 가까운 듯했으나 상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6회초 1점을 내준 뒤 7회에는 실책과 폭투까지 겹치며 3-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때 사직에서는 넥센이 롯데를 7-6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8회말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결승 솔로홈런이 터지며 분위기를 잡은 뒤 계속된 2사 만루서 김재현의 밀어내기 사구로 승기를 움켜쥐었다.
넥센도 사직에서 승리했지만, 삼성으로선 단일시즌제가 채택된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안방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넥센은 플레이오프부터 가을잔치를 치르게 됐다.
● LG SK 나란히 패배, 4위의 주인공은?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확정 매직넘버가 2였다.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력으로 4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2연승을 거둬야했다. 3경기를 남겨둔 SK가 1패를 한다면 1승1패를 해도 되고, SK가 2패를 한다면 2경기를 모두 져도 되지만 SK의 상승세가 무섭기에 무조건 이겨놓고 봐야하는 처지였다.
광고 로드중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