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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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대오리 러버덕이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석촌호수에 등장했다. 그 현장에 직접 찾아가 봤다.
서울 시민들은 개장 첫날부터 몰려들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몰려든 사람들로 러버덕을 볼 수 있는 호수 주변은 오후 6시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러버덕을 구경하기 위해 온 시민들은 스마트폰과 셀카봉을 들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사람들의 입에서는 ‘귀엽다’, ‘신기하다’ 등의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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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함께 온 김모 씨(23)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준다고 듣고 찾아왔다. 보기만 해도 좋다”고 기분을 표현했다. 또한 정모 양(19·여)은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찾아왔다. 힐링 받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의정부시에서 온 이모 씨(52·여)도 “낮에 바람이 빠졌다는 말을 들어서 걱정했지만 복구가 돼 다행이다”라며 “이렇게 귀여운 오리는 처음 본다”라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러버덕 프로젝트를 주관한 앰허스트 관계자는 “이 정도로 서울 시민들이 관심을 표할 줄 몰랐다”며 “시민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기도 있었다. 거대오리 러버덕이 갑자기 바람이 빠지면서 훅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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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러버덕을 볼 수 있는 난간에는 10여명의 앰허스트 관계자들이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 가까이에는 구조 보트와 구조 튜브를 볼 수 있었다.
앰허스트 관계자는 “안전요원들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에는 안전요원이 훨씬 늘어난다고 한다.
거대오리 ‘러버덕(Rubber Duck)’은 네덜란드 공공미술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기획·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인 ‘러버덕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 행복과 기쁨을 전하는 하나의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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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이용우 기자 yw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