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위 코스타리카와 14일 평가전… “실험은 계속… 볼 점유율 높일 것”
이 한마디로 전력 차이를 압축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0·독일·사진)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평가전은 10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2-0·승)에 이은 슈틸리케 감독 취임 이후 두 번째 평가전이다.
이번 평가전은 ‘슈틸리케호’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FIFA 랭킹만 보면 누가 이길지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코스타리카와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차이는 48계단에 달한다. 한국이 최근 상대했던 파라과이(60위)와는 차원이 다른 강팀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FIFA 랭킹이 아무리 높아도 우리가 잘하면 이길 가능성이 있다. 파라과이전에서 보였던 것이 그런 모습이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이번 평가전 목표는 파라과이전과 같은 ‘무실점 경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도 파격적인 선발 등 계속 실험을 하겠지만 승리를 얻을 수 있는 적정선을 유지하겠다. 보다 수비적으로 나가고 공 점유율을 높여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레버쿠젠)은 “파라과이전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 코스타리카라는 강팀을 만나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좋은 테스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