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690억달러 투자 발표… 실제 들여온 돈은 393억달러 그쳐
최근 5년간 외국 업체가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한국 정부에 신고한 금액 가운데 40% 이상은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 기업이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알린 690억5800만 달러(약 74조992억 원) 가운데 실제로 투자가 성사된 금액은 393억4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신고액 중 43.1%는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산업부는 외국 기업이 투자를 하겠다고 알려온 ‘신고금액’을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액 통계를 작성한 뒤 추후 실제 투자가 성사된 ‘도착금액’을 별도로 집계한다. 통상 양해각서(MOU) 등을 교환하면서 투자금액을 신고했다가 실제 계약 과정에서 투자액을 줄이거나 유보해 이 같은 격차가 발생한다. 투자가 실제 성사된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79.1%) 경기(67.7%) 등 수도권에 비해 강원(14.8%) 제주(19.0%) 등 비수도권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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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