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朴대통령이 직접 결정”… 예정보다 발표 하루 늦어져 장성 113명 진급 - 보직인사
정부는 7일 중장 진급자 7명을 포함해 113명의 장성 진급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합참차장에는 김유근 육군 참모차장(육사 36기), 육군 참모차장에는 박찬주 7군단장(육사 37기)이 임명됐다. 이 사령관은 취임 1년 만에 물러났다. 조현천 국군사이버사령관(육사 38기)이 중장 진급과 함께 후임에 임명됐다. 군 관계자는 “이 사령관이 22사단 총기난사 사건과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 등 군내 잇단 사건에 대해 적절히 지휘 조언을 하지 못한 데 책임을 느껴 왔다. 사령관 보직을 1년 이상 지낸 점 등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경질성 인사라는 의미다.
하지만 육사 37기 선두주자로서 지만 씨와 절친한 사이로 주목받아 온 이 사령관의 갑작스러운 교체 이유에 대한 군 당국의 발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다른 신변상의 이유나 정치적 영향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미다. 기무사 내에서도 뜻밖의 인사라며 당혹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군 소식통은 “군 통수권자 차원에서 이 사령관의 교체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군 인사 발표가 예정보다 하루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이 사령관의 교체를 결심했다는 얘기다. 기무사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임명 6개월 만에 교체된 장경욱 전 사령관(육사 36기)에 이어 이 사령관까지 연거푸 ‘단명(短命)’하는 사태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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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합참군사지원본부장에 이기식 해군사관학교장(해사 35기),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에는 김영식 5군단장(육사 37기)이 임명됐다. 국방대 총장에는 위승호 소장(육사 38기)이 중장 진급과 함께 보임됐다. 박경일 해군 소장(해사 36기)과 김정식 공군 소장(공사 29기)은 중장 진급과 함께 해군교육사령관과 합참전략기획본부장에 각각 임명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