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士氣도 축소될라 軍 “최근 사건사고… 분위기 감안”, 朴대통령 “병영문화 혁신해 달라”
1일 진행된 66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예년 수준의 절반도 되지 않는 규모로 치러졌다. 연이은 군 관련 사고를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행사 규모의 지나친 축소는 군 사기를 꺾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행사 병력과 초청인사 및 참관인을 포함해 6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군의 날 행사를 치렀다. 통상 국군의 날 행사는 대통령 취임 첫해엔 첨단무기와 장병의 시가행진을 포함한 대규모 행사로 치르고 그 외에는 규모가 줄어든 상태에서 진행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지난해 동원된 병력은 1만1000여 명이었다. 2012년엔 1만4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 참가 인원은 2012년의 45%에 불과했다. 한 달 전부터 병력을 소집하던 준비 기간도 이번엔 1주일로 줄었다. 국방부는 식후 행사로 3분가량의 병영문화 개선 관련 영상물을 상영했다.
박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병영문화 혁신은 단순히 사건,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이 아니라 선진 정예 강군을 육성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복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데 계속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북한 인권”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열어나가고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 군과 국민이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