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호수예술축제 3일 개막 인형극 무용 공중퍼포먼스 불꽃 등… 국내외 70개 단체 참여 무료로 선봬 “관객들에 생활의 활력 불어넣을 것”
‘춤 창작집단 존재’의 신작 ‘고도에게 뛰다’의 공연 모습. 이 작품은 이달 3∼5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고양호수예술축제에서 공식 초청작으로 첫선을 보인다. 고양문화재단 제공
김 대표에게 올해 무대는 조금 특별하다. 신작 ‘고도에게 뛰다’가 호수예술축제 공식초청작으로 첫선을 보이게 됐다. 사무엘 베게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대화를 춤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김 대표는 “호수예술축제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축제 중 하나”라며 “소규모 창작팀이 공연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거리예술 축제인 고양호수예술축제가 3일 개막식에 이어 5일까지 일산 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100만의 꿈, 거리를 수놓다’를 주제로 해외공식초청 5개 단체, 국내공식초청 10개 단체 등 70여 개 단체가 170여 회 공연한다. 공식초청작·자유참가작·시민참가작으로 나눠 거리극·인형극·무용·공중퍼포먼스·불꽃·영상·음악 등 폭넓은 장르의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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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거리공연으로 국제적 인지도를 쌓고 있는 벨기에 거리무용단체 스튜디오 이클립스의 ‘경계에서’는 호수공원의 상징인 ‘물’을 활용해 펼쳐지는 수중무용 공연이다. 거리극의 장점인 장소의 특수성을 살린 작품으로 호수공원의 아름다움을 예술적 환상으로 표현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개막 주제공연 ‘고양아리랑’은 올해 ‘5020년 고양 가와지볍씨의 꿈’을 주제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2014 고양아리랑’으로 돌아와 축제의 포문을 연다.
안태경 고양문화재단 대표는 “유럽형 거리축제인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관객 모두가 예술의 짙은 향기에 빠져 생활에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며 “문화예술분야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공연은 무료. 축제 정보는 고양호수예술축제 홈페이지(www.gylaf.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