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CEO, 첫 해외출장이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 한국시장 높이 평가… 23일 윤상직 장관 만나 IDC 발표할듯 이재용 부회장과 특허소송도 논의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방한 첫날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부산 IDC 건립 및 ‘창조경제 협력’을 위한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중국 등이 함께 후보지로 검토됐으나 부산 유치가 거의 성사 단계까지 와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MS는 24일 서울에서 예정된 ‘개발자대회’를 제외한 나델라 CEO의 한국 일정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윤 장관 외에도 이 부회장과 만나 노키아 휴대전화 부문 인수에 따른 삼성전자와의 ‘특허 갈등’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두 회사가 2011년 맺은 ‘포괄적 특허 협력 계획’에 따라 MS에 특허료를 지급해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MS가 지난해 9월 노키아 휴대전화 부문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후부터 ‘경쟁사와 특허 협력을 할 수 없다’고 나서며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윈도 의존도가 높아 버전 업그레이드 때마다 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내 금융권과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국내 자동현금입출금기(ATM) 중 94%가 보안 지원이 종료된 ‘윈도XP’를 쓰고 있다. 해킹 방지를 위해서는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지만 비용 문제로 거의 진행을 못하고 있다. ATM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뀌면 IDC 서버를 통해 한꺼번에 관리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비용에 대한 고민이 대폭 줄어든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례 확보가 시급한 MS는 이 같은 방안을 적극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