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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16일째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는 이유…

입력 | 2014-09-19 14:45:00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다리를 다쳐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16일째 공개행사에 나서거나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7월 오른쪽 다리를 다친 뒤 절룩거리며 걷다가 왼쪽 다리에도 무리가 왔고 이 때문에 지난달 중순부터 왼쪽 다리에도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김정은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가 북한 권력 내부나 김정은 신변에 심각한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라고 본다는 얘기다.

다만 김정은의 건강이 심각할 정도로 악화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은의 다리 부상은 지방 시찰 강행군이나 운동을 하다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3일에 한 번은 공개 활동에 나설 정도로 북한 매체 노출이 잦았던 김정은은 3일 모란봉악단의 신곡 발표에 부인 이설주와 함께 나타났다. 하지만 19일자 북한 노동신문을 포함해 북한 매체는 16일 동안 김정은의 동향을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7월 8일 김일성 사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오른쪽 다리를 절룩대며 나타났다. 북한 방송은 이 장면을 그대로 공개했다. 이후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지난달 말 왼쪽 다리를 절룩거리며 일용품을 생산하는 '10월 8일 공장'을 시찰하는 모습이 담긴 기록영화를 9일 방영했다. 김정은은 공장 시설을 둘러보는 내내 왼쪽 다리를 정상적으로 딛지 못하고 절룩댔다.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온 뒤에는 힘겨운 표정을 지었고, 왼쪽 다리를 더 절기도 했다.

백령도=윤완준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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