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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예산 12.5배 늘려 1521억원

입력 | 2014-09-19 03:00:00

미취학 어린이 금연교육 첫 실시…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대폭 확대




18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금연 관련 예산이 1521억 원으로 올해(113억 원)보다 무려 12.5배나 늘었다. 내년 담뱃값 인상에 따라 늘어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의 상당 부분을 금연에 쓰겠다는 것이다.

1521억 원 중 청소년과 미취학 아동 금연 예산이 515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24억 원에서 2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국 1만1627개 초중고교에서 금연 교육이 실시되며, 학교 밖 청소년과 대안학교 학생의 금연 교육에도 51억 원을 신규로 배정했다.

또 내년부터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금연 교육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20억 원을 신규로 배정해 보육시설에 관련 동영상과 교재를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청소년(13∼18세) 흡연율은 9.6%에 이르며, 흡연 시작 연령도 2005년 14.1세에서 지난해 13.5세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연 프로그램도 처음 실시한다. 50억 원을 들여 전국 16개 국립대에 금연 거점센터를 만들어 금연 패치 등을 제공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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