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흑인 여배우 다니엘 왓츠가 공공장소에서 백인 남자친구에게 키스를 했다가 매춘부로 오해받아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에 억류됐다고 주장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뉴욕데일리뉴스 등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2)’에 출연한 다니엘 왓츠는 지난주 차량 안에서 백인 남자친구와 키스를 한 자신에게 경찰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고, 자신이 이를 거절하자 수갑이 채워진 채 억류됐다고 주장했다.
다니엘 왓츠와 브라이언 루카스 커플 | 사진=브라이언 루카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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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경찰(LAPD)은 11일 오후 3시경 다니엘 왓츠와 그의 남자친구 브라이언 루카스를 억류한 사실이 있음을 확인해줬다. 그러나 두 사람을 조사한 경찰관들은 은색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서 남녀가 음란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911 신고 전화를 받고 그에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LAPD는 이 사건과 관련해 두 사람의 인종이 경찰의 대응 방식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브라이언 루카스 페이스북
루카스는 경찰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 응했지만 왓츠는 거부했다. 루카스는 경찰이 수갑을 채우자 울음을 터뜨리는 왓츠의 사진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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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APD는 이전에도 에미 시상식 전야 파티에 가는 길이던 흑인 영화 제작자 찰스 벨크를 은행 강도 용의자로 오인하고 수갑을 채운 뒤 6시간 동안 억류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