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대회’ 중증장애아동 재활병원 건립 위해 822명 참가비 6008만원 전액 기부
822명의 ‘철인’이 한강 물살을 갈랐다. 사이클과 두 발로 서울을 달렸다. 그리고 참가비6008만 원 전액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기부했다.
‘제2회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 3종 경기대회’가 14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과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푸르메재단이 마포구 상암동에 짓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회다. 참가자들은 올림픽 코스 그대로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를 완주했다.
대회 홍보대사이자 희귀 난치병으로 온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중증 장애를 지닌 박은총 군(11)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버지 박지훈 씨와 함께 참가했다. 아버지는 아들을 태운 보트(수영)와 트레일러(사이클)를 끌고 휠체어(마라톤)를 밀었다. 사이클 도중 자전거가 펑크나기도 했지만 부자(父子)는 혼신의 힘을 다한 역주로 3시간 42분 만에 완주에 성공했다. 푸르메재단 홍보대사인 가수 션 씨는 3시간 2분 만에 대회를 마쳤다. ‘기부 천사’로 통하는 션 씨는 m당 1000원씩, 이날 자신이 달린 거리(51.5km)에 해당하는 5150만 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대회 개인전 우승은 2시간 15분을 기록한 오영환 씨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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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