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내분 사태] 이경재 의장 회의 앞두고 사퇴 압박… 금융당국, 15일 林회장 검찰 고발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사진)은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임 회장에 대한 해임 여부는 17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일단 논의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다만 임 회장은 본인의 거취를 알아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임 회장이 지금처럼 사퇴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 이사회가 나서서 해임안 상정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외이사들은 정식 이사회를 앞두고 15일에는 긴급 간담회를 열어 임 회장의 해임 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3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 의장을 만나 이사회 차원에서 임 회장의 해임을 추진해달라고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이사회는 이 의장 등 사외이사 9명과 임 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중에는 ‘친(親)임영록계’ 인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KB금융 이사회가 감독당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임 회장을 해임할지에 관심이 쏠려 있었다. 임 회장은 17일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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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