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가위’에 늦장마 후폭풍까지… 깻잎 67%↑… 시금치 46%↑ 김장용 배추 가격도 오를 듯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시금치(4kg)의 평균 도매가격은 2만453원으로 7월(1만3992원)보다 46% 올랐다.
같은 기간 깻잎(100속·사진) 가격도 7월 1만3799원에서 8월에 2만3043원으로 67%나 급등했다. 풋고추(10kg)는 3만2604원에서 4만3828원으로 34.4% 올랐고, 열무(4kg)는 5774원에서 6597원으로 14.3% 상승했다. 날씨가 따뜻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했던 배추(10kg)도 8월에는 호우로 수확량이 줄어 5.7%(7월 5893원→8월 6230원)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늦장마로 김장용 배추의 출하 시기가 1∼2주 늦어지면서 김장용 배추값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 전보다 71% 올라 ‘금값’
31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8월 21∼27일 산지에서 전어를 수협 등에 위탁 판매한 가격은 kg당 평균 1만2406원으로 일주일 전(8월 14∼20일)의 7251원보다 71% 올랐다.
전어 가격이 갑자기 오른 것은 최근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해수면 온도가 낮아졌고 조업 일수도 감소해 전어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전어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전어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9월 3일까지 전어를 시세보다 20% 싸게(마리당 980원) 판다.
홈플러스는 9월 18일부터 구이용 가을 전어 행사를 연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