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0억원 규모… 2016년 완공
한국남부발전은 28일(현지 시간) 칠레 안토파가스타 주에서 이상호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켈라르 가스복합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로부터 1400km 떨어진 안토파가스타 주 메히요네스 지역에서 ‘켈라르(Kelar) 가스복합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막시모 파체코 칠레 에너지부 장관, 유지은 주칠레 한국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남부발전과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호주계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빌리턴’ 칠레법인이 발주한 517MW급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및 운영·정비 입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칠레 켈라르 가스복합발전사업은 한국 기업이 처음으로 수주한 칠레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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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완공된 뒤 켈라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BHP빌리턴 칠레법인이 소유한 구리광산에 공급될 예정이다. 발전소 운영은 삼성물산과 남부발전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15년간 맡으며 이후 5년 단위로 3번 더 연장할 수 있어 최대 30년까지 운영을 맡을 수 있다.
남부발전은 BHP빌리턴 칠레법인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모두 구매하기로 한 만큼 연간 1000억 원의 안정적인 전력 판매 수입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럽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칠레 발전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