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베트남 특사 만나 화해 행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28일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시 주석이 전날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특사로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레홍아인 베트남 공산당 상임서기의 예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베트남은 공산당이 지도하는 사회주의 국가”라며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지켜 나가면서 각종 간섭을 배제한 채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섭 배제’ 요구는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이웃 나라는 이사 갈 수 없는 것”이라며 “이웃 사이에는 다툼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태도와 방식으로 이를 처리하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에 레홍아인 상임서기도 “베트남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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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중국해 공동 탐사 방안을 논의하고 갈등을 증폭하거나 확대하는 행동을 자제해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을 지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