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 29일 ‘단원재난의학센터’ 설립기념 심포지엄
“세월호 피해자 유족 가운데 20% 이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28일 고려대 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은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지난달 25일 병원 내에 ‘단원재난의학센터’를 설립한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차 병원장이 센터장을 겸하는 단원재난의학센터는 대학 병원 최초의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다. 29일 병원 본관 2층 대강당에서 ‘단원재난의학센터’ 설립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재난 관련 연구결과도 발표한다.
차 병원장은 센터 설립 취지에 대해 “예측 불가능한 대규모 재난이 잇따르고 있지만 현재의 사회안전망으론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생각에 재난의학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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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리 공개된 발표문을 통해 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외국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국내 재난의료시스템의 단점으로 △의료진의 현장 지원체계 미미 △지휘체계의 단일화 미흡 △전문 인력과 관련 시설 부족 △의료진 보호대책과 교육 프로그램의 미비 등을 지적했다. 이어 센터의 기능으로 △지역 재난의학을 위한 종합계획 마련 △재난의학에 대한 연구 지원과 학술 활동 지원 △재난 환자와 보호자들의 심신건강 프로그램 운영 등을 꼽았다.
이번에 고려대 안산병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 학생과 유족 등의 치료에 큰 역할을 했다. 병원에서 단원고 구조 학생 75명과 일반 탑승객 9명이 입원 치료를, 157명이 외래 진료를 받았다. 유가족과 세월호에 탑승하지 않은 단원고 학생 50명도 입원 치료를 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