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사진|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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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타자’ 김상수, 그 가능성과 한계는?
김재박-이종범-유지현의 공통점은?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 리드오프’였다.
프로야구에선 어느 순간부터 유격수 출신 1번타자를 찾기 힘들다. 유격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체력소모가 많고, 수비에 중심을 두고 있어 타격이 조금 떨어져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위타선에서 발 빠르고 수비 잘하는 유격수들은 종종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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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타율. 0.295(339타수100안타)를 기록하며 2009년 프로 입단 이후 개인 첫 3할에 도전하고 있다. 김상수가 3할에 성공한다면 역대 4번째 3할-40도루를 달성한 유격수가 된다. 바로 김재박과 이종범, 유지현만이 현역 시절 달성한 기록이다. 김상수가 이들의 계보를 잇기 위해선 스스로 욕심내고 있는 1번타자로 발돋움해야 한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서 김상수를 몇 차례 1번으로 기용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그는 “1번타자의 상징은 끈질김, 선구안, 출루율 같은 것이다. 안타를 치든 공에 맞든 5타석에서 2~3번은 출루를 해줘야 한다. 김상수가 아직 1번타자로서 부족하다”고 애제자를 냉정히 평가했다. 단적인 예로 김상수는 출루율 0.361을 기록했다. 서건창(0.422), 박민우(0.412)에 비해 부족하다. 김상수가 대표적인 유격수 1번타자가 되기 위해선 이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