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관 리틀야구 회장.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우리 아이들이 정말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한국리틀야구연맹 한영관(69·사진) 회장은 25일 한국리틀야구 국가대표팀이 우승을 하자 누구보다 기뻐했다.
여자프로골퍼 한희원의 아버지이자 야구해설위원 손혁의 장인이기도 한 그는 사실상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리틀야구에 뛰어들어 단단한 뿌리와 줄기를 만든 인물이다. 그가 2006년 7월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으로 취임할 때만 해도 리틀야구팀은 20여개에 불과했다. 1990년 리틀야구연맹이 발족했지만 명맥만 유지해오다 그가 회장을 맡은 뒤 체계가 잡히기 시작했다. 현재 리틀야구팀은 전국 158개팀으로 늘어났다. 초등학교 야구팀도 늘어나 100여개에 이르지만, 리틀야구팀 수가 완전히 역전을 한 셈이다. 수업 후 클럽 형식의 리틀야구팀에서 야구를 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그는 이에 대해 “내가 한 건 별로 없다. KBO(한국야구위원회)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이 도와준 결과”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그가 발품을 팔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토대는 만들어질 수도 없었다.
광고 로드중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도 많다. 한 회장은 “그동안 훈련비가 부족해 국제교류전도 활발하게 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우승이 일회성,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정부와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어린이와 유소년 야구발전을 위해 더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