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자동차, LG그룹 등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들에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추석 전 납품대금 지급에 나섰다. 명절 기간 내수 활성화 및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삼성그룹은 20일 협력회사에 1조8000억 원의 물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1주일 앞당겨 추석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 1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은 명절 기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도 구매해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이달 1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는 전국 37개 사업장에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135개 자매마을의 한우, 과일, 쌀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석 때 8000억 원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했던 LG그룹도 올해 그 규모를 1조10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협력업체 5100여 곳에 68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과 홈플러스, 롯데마트도 조기 지급에 동참할 예정이다.
임우선 imsun@donga.com·최고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