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증세를 보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딸 젤다(25)가 악성 인터넷 게시물에 시달리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을 중단했다.
배우인 젤다는 최소 2명으로부터 부친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합성 사진과 메시지를 받은 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 이용을 포기했다고 CNN이 14일 보도했다.
젤다는 자신의 트위터에 특정 이용자 2명을 거론하며 “이들을 신고해 주세요. 저는 떨려서 할 수 없어요. 제발”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신고를 받아 이용이 정지됐지만 새로운 계정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젤다는 신고를 요청한 글을 삭제하고 “트위터를 내 기기에서 꽤 오래 혹은 영원히 지우려 한다. 안녕”이라며 마지막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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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윌리엄스의 사인(死因)을 발표한 경찰과 언론도 비판을 받고 있다. 14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마린카운티 경찰은 고인의 마지막 모습과 당일 상황 등을 지나치게 상세히 밝혀 사망자의 인격권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