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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뇌 연구 권위자 세바스찬 승 교수와 손잡았다

입력 | 2014-08-13 06:55:00

KT 황창규 회장(왼쪽)과 세바스찬 승 교수가 협약조인식에 앞서 신경세포를 3차원 이미지로 규명하는 ‘아이와이어’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광화문서 조인식…‘커넥톰’ 프로젝트 활기
“아이와이어 확산·뇌 질병 치료 앞장설 것”


KT(회장 황창규·www.kt.com)가 기업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뇌 연구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교수와 손잡고 복잡한 머릿속 구조의 비밀을 밝히는 데 앞장선다.

KT 황창규 회장은 인류를 위한 과학 연구인 ‘커넥톰(Connectome·뇌의 지도)’을 완성해가는 시민 참여 게임 ‘아이와이어(EyeWire)’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2일 서울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커넥톰’ 프로젝트는 인간 두뇌에 있는 1000억 개 신경 세포(뉴런)의 연결 구조와 활동 원리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 활동이다. 세바스찬 승 교수가 2012년 자신의 저서에서 ‘뇌의 지도’라는 뜻을 담은 ‘커넥톰’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대중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게놈(유전체) 프로젝트 이후 최대의 과학 혁명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커넥톰 연구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하는 온라인 게임 ‘아이와이어’는 신경세포를 3차원 이미지로 규명하는 과정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신경세포를 이어주고 있는 부분에 색을 칠해서 복잡한 뇌 지도를 3차원 이미지로 만들어가게 된다. 현재까지 전 세계 100여 국에서 14만 명 이상이 ‘아이와이어’에 참여해 쥐의 망막 신경의 커넥톰을 그리고 있다. 이것이 완성되면 뇌 전체의 구조를 연구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게임의 특성상 참여자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록 ‘커넥톰’이 빨리 완성될 수 있다.

KT는 민간기업으로는 ‘아이와이어’ 게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커넥톰’ 완성을 앞당기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시민 과학자’들이 ‘아이와이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KT의 ICT 인프라와 마케팅 채널을 제공할 예정이다.

영어 기반의 아이와이어 게임을 한국어로 번역해 국내 참여자들이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게임 내 양방향 소통 공간인 채팅 채널 등을 다국어 지원 형태로 개발한다.

또한 국내 대학생들이 아이와이어 홍보 대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열고, 전국 대학생 아이와이어 게임 대회 및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KT 황창규 회장은 “KT의 통신서비스와 SNS로 대규모 집단지성을 조성해 아이와이어 확산에 힘쓰고 뇌 관련 질병 예방과 치료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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