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양욱 씨는 예기치 못했던 질환에 삶의 끈을 놓으려 강원도 삼척 산골에 정착했다. 우연한 돌덩이와 만남이 인생을 바꿔놓았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오후 8시20분 ‘갈 데까지 가보자’
강원도 삼척, 백두대간 속 거대한 협곡으로 둘러싸인 곳. 누구도 살 것 같지 않은 덕풍계곡에 거대한 돌탑 왕국을 짓고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
‘갈 데까지 가보자’ 제작진이 궁금증에 한걸음에 삼척으로 향한다. 집 주변은 온통 돌 뿐이다. 제작진이 만난 홍양욱 씨는 처음에는 땅을 파면 끊임없이 나오는 돌을 버리는 게 일이었지만 이를 하나둘 쌓다보니 건강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찾아 온 황혼의 로맨스. 아내 최정애 씨와 모든 걸 함께하고 싶다는 홍 씨는 추억이 깃든 옛날 물건을 모으기 시작해 지금은 전시회를 열 정도다. 부부는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돌처럼 굳건하고 정직하게, 자연이 주는 삶에 감사하며 자연의 순리에 맞춰 살 수만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한다.
방송은 12일 오후 8시20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