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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사’ ‘피노키오’ ‘나쁜녀석들’ 등
현대인 불안한 정서 캐릭터 반영
‘정신병’ 캐릭터도 주인공이 되는 시대다. 과거엔 악역이나 단역에 그쳤던 정신질환자 캐릭터들이 이제는 드라마 전면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수목극 시청률 1위인 SBS ‘괜찮아, 사랑이야’는 정신질환을 가진 주인공들을 내세워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극중 조인성은 트라우마(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며 강박증을 앓고 있는 가진 소설가를, 공효진은 성적 공포심에 시달리는 정신과 의사 캐릭터를 연기 중이다. 이광수도 신경장애의 일종인 투렛증후군(틱 장애)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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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11월 방송을 시작하는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 여주인공은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고 진실을 말하면 딸꾹질이 멎는 피노키오증후군을 앓고 있다. 내년 1월 방송예정으로 캐스팅 작업 중인 MBC ‘킬미힐미’도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의 비밀 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차 여의사의 힐링 로맨스를 그린다.
두 드라마 모두 2013년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2012년 ‘해를 품은 달’로 ‘대박’을 쳤던 박혜련 작가와 진수완 작가가 나란히 차기작에서 정신장애를 가진 주인공을 내세웠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또 10월4일부터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OCN ‘나쁜녀석들’에서도 박해진이 똑똑한 두뇌로 천재소리를 듣지만 사이코패스 기질을 숨긴 연쇄 살인범을 연기할 예정이다.
그동안 극의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한 소재의 하나로 사용됐거나 주인공에 맞서는 조연에 지나지 않았던 이들 캐릭터가 극을 이끄는 주인공이 되는 현상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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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annjoy@dongq.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