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새 사령탑 확실시 큰 틀 합의, 연봉 등 세부사항 남아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 이끌었지만 獨 클럽서 경질 등 최근 성적 부진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6일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해 5일 네덜란드로 떠났던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판마르베이크 감독을 만나고 돌아왔다. 서로 이야기가 잘됐고 판마르베이크 감독의 결단이 남아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 것에 대해 큰 틀에서는 합의를 했는데 세부 조정할 게 남았다는 의미다.
세부 조정 사항 중 가장 큰 관건은 연봉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그는 28억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가 세운 기준인 ‘20억 원+알파(α)’보다 높다. 그가 자신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들까지 데려온다면 금액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으로선 연봉에 대한 결단이 필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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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제2의 히딩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이끌고 32년 만에 결승 진출을 이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로(유럽선수권대회) 2012 조별예선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하며 유로 2016까지의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네덜란드 대표팀을 떠났다.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를 지휘했지만 팀이 사상 첫 강등 위기에 몰리며 경질됐다. 최근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그의 영입에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이유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