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출신 3인 후보와 동시 협상
축구협 “판 마르바이크 등 접촉 사실”
패키지 20억원+α·감독 연봉은 15억
오늘 오전 10시 중간브리핑 관심집중
‘협상 우선순위는 없었다?’
광고 로드중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6일 “판 마르바이크 등 후보 접촉에 나선 건 사실이다. 축구협회 김동대 국제담당 부회장과 이용수 기술위원장, 국제국 직원으로 꾸려진 협상단이 1일 현지에서 후보들과 접촉을 마쳤고, 오늘 귀국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협상단이 다녀온) 정확한 행선지는 밝힐 수 없지만, 유럽은 맞다. 후보 3명 모두 유럽 출신이었는데, 접촉 과정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 전부 동일선상에서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대륙별선수권대회 경험 ▲월드컵 지역예선 출전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 성적 ▲프로팀 지도 경력 ▲어학(영어) 능력 등 8가지 조건을 고려해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놓고 축구계에선 과거 외국인 감독들을 영입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후보 3명 중 단계별 접촉 순위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1순위 영입이 불발될 경우 2순위로, 역시 실패하면 3순위 후보와 협상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반면 이번에는 예전과 조금 달랐다. 협상단은 후보 3명과 거의 동시에 협상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만큼 모든 후보들이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견줘 전혀 손색없는 이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점도 있다. 최대한 빨리 협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이 위원장은 후보군 압축 사실을 전하는 자리에서 “처음 정한 후보 3명과 계약이 모두 불발될 경우, 기술위원들과 다시 회의를 갖고 원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는 이 위원장 주재로 후보군 접촉 과정에 대한 중간 브리핑을 7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사령탑 선임이 확정됐다면 굳이 축구협회가 ‘중간 브리핑’이라는 표현을 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계약 불발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한다. 실제로 축구협회는 한국축구의 향후 4년이 걸린 감독 선임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7일 중간 브리핑 내용이 관심을 끈다.
광고 로드중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