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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사단 사망 윤 일병, 지옥의 한 달…치약 먹고 성기에 안티프라민
부대원들의 집단구타로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이 상상도 못할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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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를 받은 윤 일병은 2주간의 신병 대기기간이 끝난 3월 3일부터 사망한 4월 6일까지 5명의 부대원으로부터 매일 폭행과 욕설 등의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중에는 이들의 가혹행위를 막아야 할 부사관 1명도 껴있었다.
사건일지에 나타난 윤 일병의 한 달은 그야말로 지옥의 시간이었다.
가해자들은 윤 일병의 가슴과 배, 허벅지, 종아리는 물론 얼굴과 무릎을 구타했고 상처부위를 다시 찌르기도 했다. 대답을 똑바로 못한다는 이유로 치약을 짜 먹이기도 했다.
이들은 윤 일병이 사망하기 하루 전인 4월 6일, 아침 7시경부터 뺨과 허벅지를 폭행 했으며 다리를 절룩거리는 것을 보고 기마자세를 시켰고 바닥에 가래침을 뱉으며 핥아 먹으라고 지시했다. 또 얼굴과 허벅지의 멍을 지우기 위해 안티프라민을 발라줬고 이 과정에서 윤 일병의 성기에 액체 안티프라민을 바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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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얼굴과 배 부위를 폭행하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시켰으며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윤 일병이 반말을 하자 격분해 계속적으로 폭행을 가했다.
결국 윤 일병이 침을 흘리고 오줌을 싸며 쓰러졌는데도 꾀병이라며 뺨을 때리고 배와 가슴을 폭행했고 윤 일병의 심장이 멈춘 것을 확인한 뒤에서야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지휘통제실에 보고한 후 연천의료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이들은 윤 일병이 냉동식품을 먹다 혼자 쓰러졌다고 허위 진술했으며 증거 인멸을 위해 윤 일병의 군용수첩 등 일부를 찢어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윤 일병은 7일 오후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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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는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공소장을 변경할 것과 성추행으로 추가 기소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관할군사법원을 소속부대인 28사단이 아닌 상급부대인 6군단으로 옮길 것을 요청했다.
사진 l 군인권센터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