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원준이 30일 사직 두산전에 선발출전해 7이닝 3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롯데의 연패 사슬을 끊는데 선봉에 섰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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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7이닝 7K 무실점 114구 역투
시즌 8승째…팀 연패 끊고 4위 수성
롯데 후반기 부진 분위기 반전 이끌어
롯데는 6월20일 4위로 올라선 이래 약 40일 동안 순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30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그 4위 자리가 위태로웠다. 후반기 들어 1승6패로 추락하며 5위 두산에 0.5경기 차이로 쫓겼다. 29일까지 6위 LG는 1.5경기, 7위 KIA는 2.5경기 차이로 롯데의 4위 수성은 힘겹기만 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롯데는 문규현, 이승화, 손아섭, 신본기, 루이스 히메네스 등 부상자가 쏟아져 나왔다. 주전 포수 강민호도 30일에야 지명타자로 출장을 재개했다. 4위를 지키기 위해 롯데 김시진 감독은 박종윤을 좌익수, 최준석을 1루수로 넣고,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극단적 공격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날 1점밖에 뽑지 못한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 할만했다.
그러나 타선이나 수비보다 더 큰 문제는 마운드였다. 가뜩이나 불안한 불펜진이 체력 고갈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두산은 전날 20안타 12득점을 해 롯데를 맹폭한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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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로테이션은 유먼∼옥스프링은 물론 홍성민에 밀려 4선발까지 순서가 내려갔다. 25일 잠실 LG전에서는 4회까지 9-1로 앞선 경기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노게임이 돼버리는 불운까지 맛봤다. 6월29일 NC전 이후 한 달이 넘도록 1승도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롯데나 장원준이나 절박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30일, 그 절박함이 투혼의 역투를 낳았다. 장원준은 첫 타자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5회 2사까지 퍼펙트로 막아냈다. 두산 강타선을 7회까지 3안타 2볼넷으로 막아내며 7삼진을 뽑아냈다. 투구수 114개를 던졌는데 두산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아낸 마지막 114번째 공의 구속이 144km였다.
선발이 경기를 지배하자 롯데 타선은 11안타 3득점으로 장원준의 시즌 8승(5패)을 지원했다.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 3-1로 승리하며 롯데는 사직구장 6연패도 끊었다.
● 장원준 코멘트=전날 큰 점수차로 졌고, 두산에 0.5경기차로 쫓기는 상황이라 공 1구 1구에 집중했다. 우천 취소됐던 25일 LG전부터 직구에 힘이 실렸다. 체인지업도 좋아진 것 같다. 초반 체인지업으로 승부하다가 직구로 결정구를 바꾼 것이 포인트였다. 전반기 마치고 체력 보충이 도움이 됐다. 경찰청에서 2년 동안 호흡 맞춘 장성우와 반반씩 사인을 교환하며 투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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