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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영업익 2조 하이킥’

입력 | 2014-07-25 03:00:00

창사이래 최대 半期실적… 당분간 안정적 흐름 기대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2조 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2분기(4∼6월) 매출 3조9230억 원, 영업이익 1조840억 원”이라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3%와 2.7% 줄었지만 1분기(1∼3월)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4.8%와 2.5% 늘어났다. 상반기(1∼6월) 기준으론 매출 7조6660억 원, 영업이익 2조1411억 원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PC와 모바일 기기용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난 게 실적에 도움이 됐다”며 “2분기 D램 생산량은 1분기보다 13%, 낸드플래시는 5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이 성장하며 현지 업체들이 다양한 보급형 모바일 기기를 개발한 게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자 업계에서는 당분간 반도체 시장에선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PC와 서버용 D램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모바일 부문에서도 새로운 제품이 계속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3분기(7∼9월)에는 낸드플래시나 D램을 장착하는 애플 ‘아이폰6’가 새로 나오는 데다 메모리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의 성장도 기대된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여러 개 이용해 만드는 제품이다.

당분간 반도체 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SK하이닉스에는 호재다. 2012년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고, 중소형 업체들이 대거 구조조정에 들어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업체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낸 SK하이닉스의 ‘기초 체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2년 2월에 SK그룹으로 편입되면서 그룹 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진 게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6∼2011년 SK하이닉스의 연평균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약 650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9383억 원과 1조1445억 원으로 늘었다. LAMD, 아이디어플래시, 소프텍 벨라루스 펌웨어 사업부 등을 인수해 기술 경쟁력을 키운 것도 그룹 편입 뒤에 나타난 변화다. 1월에는 임형규 전 삼성종합기술원장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성장추진 총괄부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외부 전문인력 영입과 좋은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 인수를 통해 상대적으로 약한 응용제품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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