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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인터넷 전쟁? 위키피디아에 네타냐후 총리가…

입력 | 2014-07-23 15:27:00


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인터넷에서도 양측의 공방이 번지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22일 오후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통하는 위키피디아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소개하는 내용이 사라진 채 팔레스타인 국기만 크게 표시됐다고 이날 전했다. 이를 직접 확인한 누리꾼들에 따르면 해당 페이지는 약 1시간 동안 이런 상태가 이어졌고 오후 4시경 원래대로 되돌아왔다.

이 같은 일을 벌인 인물은 'TSKAero1'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이었다. 그는 이날 위키피디아 속 이스라엘군에 대한 설명도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일단의 무리들"이라고 고치기도 했다. 앞서 20일에는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 준비 당시 체포한 팔레스타인인 숫자 등을 수정했다.

인터넷이 '전장'으로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커집단 '시리아 전자군(Syrian Electronic Army)'은 CNN과 포브스 등의 사이트를 해킹한 바 있다.

한편 2주 넘게 이어진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6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고 29명의 이스라엘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 인명 피해가 급증하면서 양측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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