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의 신성장동력은 이와 같은 해외 토목·건축사업에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 및 화학 플랜트와 신도시 개발 등 국내 경험을 해외사업으로 확대하고 토목, 건축, 플랜트를 아우르는 공공공사 수주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성장 동력의 일례로 들 수 있는 마닐라 돔 공연장은 필리핀 최대 건설사인 EEI와 중국 지앙수 인터내셔널(Giangsu International) 등과 입찰 경쟁에서 승리한 사례다.
한화건설 이근포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을 건설하는 이번 공사를 계획대로 준공함으로써 해외공사 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지속적인 토목·건축 사업 발굴 기회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화건설은 2012년 수주한 80억 달러 규모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종합 건설사로 도약하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새로운 기업 비전으로 ‘신도시 인프라 등의 건설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에 가치를 부여하자’는 의미의 ‘디자인 더 월드(Design the World)’를 선포했다”고 강조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