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 뉴욕캠프 멘토링]김영환 미래에셋운용 美법인 CIO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 최고투자책임자(왼쪽에서 두 번째)가 18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청년드림뉴욕캠프’에서 청년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18일(현지 시간) 오후 ‘세계 경제·금융의 수도’로 불리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파크애버뉴에 있는 KOTRA 북미지역본부 내 ‘청년드림뉴욕캠프’.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20, 30대 남녀 10명과 둘러앉아 ‘숫자 강의’를 하고 있었다. 동아일보와 KOTRA가 우리은행 LG전자 미래에셋 등과 손잡고 지난달 문을 연 이 캠프는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재미교포와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 CIO의 이날 강의도 그 멘토링의 하나. 그는 숫자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김 CIO는 “지금 인구 1위는 중국이지만 2050년에는 인도가 최대 인구국가가 된다. 자연스럽게 ‘인도에 대한 투자 유인이 크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제일 많이 하는 건 미래학자가 아니라 기업이다. 기업의 움직임을 잘 보면 미래가 보인다. 그 흐름을 감지하려면 숫자 감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체감경기는 안 좋은데 왜 주가는 계속 오를까’ 같은 심층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단계로 발전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리스크(risk)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리스크를 흔히 ‘위험’으로 번역하는데 그 위험이라는 말이 참 위험하다. 리스크는 불확실(uncertainty)한 것이지, 무조건 위험하다(dangerous)는 부정적 의미만이 아니다.”
도시락 오찬을 겸한 멘토링 강의는 2시간 반을 훌쩍 넘겼다. 프랫대에서 디자인교육을 전공하는 나원경 씨는 “숫자에 대해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