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치안정감인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56)이 부적절한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경찰청이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다.
18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청장은 올해 2월 13일 오후 4시경 집무실 옆 접견실에서 부산경찰청 경승실장이자 부산불교연합회장인 수불 스님(범어사 주지)으로부터 5만 원권 100장이 든 돈봉투와 그림 한 점을 받았다. 수불 스님은 “고생하는 전·의경들의 위문에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를 거절했지만 스님이 “위문 명목”이라며 재차 부탁하자 당시 함께 있던 부산경찰청 1부장에게 전달했다. 스님이 전달한 돈은 경무계장이 보관했고 그림은 이 청장 집무실 앞에 걸어놓았다.
그러나 전·의경을 위한 위문이 명목이더라도 물품이 아닌 현금을 받은 것은 경찰 내부 규정에 위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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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자 부산경찰청은 이날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인 심산 스님에게 현금 500만 원과 그림을 돌려줬다.
부산=조용휘 silent@donga.com / 박재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