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공군사령관에 로빈슨 중장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임 태평양공군사령관에 공군전투사령부 부사령관인 로리 로빈슨 중장(사진)을 내정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로빈슨 내정자는 이번 보직 내정과 함께 4성 장군으로 승진한다. 미국 역사상 전투 사령관 보직에 여성이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성조지는 밝혔다.
로빈슨 내정자는 미 공군에서 재닛 울펀바거 군수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 여성 4성 장군이다. 2012년 임명된 울펀바거 사령관은 지금까지 전투 부대에 배치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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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내정자는 공군 가정 출신으로 아버지와 남자 형제 2명 역시 공군에서 복무했다. 남편 데이비드 로빈슨도 공군 소장으로 퇴역했다. 2005년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딸 타린 로빈슨은 비행훈련 사고로 순직했다.
이달 초 미 해군에서는 미셸 하워드 중장이 대장으로 진급하면서 해군참모차장에 임명되는 등 최근 미군 내 여성들의 4성 장군 진급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허버트 칼라일 현 태평양공군사령관을 공군전투사령관으로 내정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