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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될래요”

입력 | 2014-07-18 03:00:00

신규가입 늘어… 6월까지 9명… 전체 해녀수는 1년새 67명 감소




제주시 한림읍에 개설된 해녀학교에서 참가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이 학교는 제주해녀의 신규가입을 이끄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고령화 등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제주해녀에 ‘신입생’이 늘고 있다. 제주도는 어촌계에 가입해 신규로 등록한 해녀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9명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16명이 새로 가입하는 등 최근 3년간 신규 해녀 수가 매년 15명가량 늘고 있다.

신규 해녀의 연령층도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지난달 제주시 추자면 추포도에 사는 정소영 씨(29)가 어촌계 등록을 하면서 최연소 해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전까지 최연소는 제주시 도두동 박모 씨(31)였다. 정 씨는 고교 시절 제주대표 수영선수로 활동했고 해녀인 어머니 지모 씨(68)의 권유로 입문했다.

해녀문화 보존을 위해 2008년 제주시 한림읍에 문을 연 ‘한수풀 해녀학교’의 역대 졸업생 중 10명이 해녀로 활동하는 등 이 학교가 제주해녀 증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졸업생 280여 명을 배출했다. 제주도는 이 해녀학교 외에도 원희룡 제주지사의 공약사항인 ‘해녀양성 계획’을 위해 제주대에서 운영 중인 최고경영자과정(해녀반)과 연계한 해녀 아카데미 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규 해녀 가입으로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제주지역 전체 해녀는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2012년 말 현재 4574명에서 지난해 말 4507명으로 줄었다. 자연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현직에서 물러나는 해녀가 많기 때문이다. 제주도 박태희 해양수산국장은 “신규 해녀 회원을 받아들이는 어촌계에 대해서는 잠수복, 전복 소라 등 수산 종묘 우선 지원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신규 해녀에게는 가입금의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