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백지현 감염내과 교수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홍역 발생현황’에 따르면 2012년 2명, 2013년 107명이던 환자 수가 올해는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했다. 한국은 2006년 ‘홍역 퇴치’를 선언한 뒤 국내 토종 홍역 바이러스는 유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홍역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해외에서의 유입과 그에 따른 전파 때문이다. 올해 발생한 환자 370명 중 해외에서 홍역에 감염된 환자가 13명이다. 이들은 306명에게 홍역을 전파시킨 것으로 밝혀졌고 대부분 해외여행과 관련이 있었다. 특히 동남아에서 홍역이 급증한 게 관련이 있다.
수막알균 예방접종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와 이슬람 성지순례에 앞서 하는 게 좋다. 여행지에 도착하기 최소 열흘 전까지 대학병원 등에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황열의 경우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일부 국가에 따라 입국 자체가 불허된다. 황열은 현지 모기에 물려 생기는데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황열 위험국가는 9개월∼1세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입국 시 국제공인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한다. 황열 예방접종은 국립의료원과 국립검역소에서만 가능하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질병관리본부 스마트폰 앱 ‘질병관리본부mini’ 가운데 ‘해외여행 건강도우미’와 ‘해외여행 질병정보센터’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적절한 감염 예방을 위해 담당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게 좋다.
인하대병원 백지현 감염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