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는 16일 미네소타 주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버크의 가족을 초청해 야구계 성소수자를 위한 그의 선구적 역할을 공식 인정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그가 에이즈로 사망한 지 19년 만의 일이다.
버크는 1972년 LA 다저스에 지명된 뒤 1976∼1978년 외야수로 활약했다. 지금보다 동성애에 엄격했던 당시 미국 스포츠계에서 버크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겨야만 했다. 동료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면서 그는 결국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됐다. 1980년 은퇴한 그는 2년 뒤 한 스포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털어놨다. 이후 전 메이저리그 선수 빌리 빈(오클랜드 단장과 동명이인)의 커밍아웃(1999년) 등이 이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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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