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CF 인기촬영지 넘어 레이싱대회-불꽃축제 열려 9월엔 한류관광 콘서트 계획
4∼6일 송도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더 브릴리언트 모터페스티벌’. 수도권 도심에서 열린 레이싱 축제로 13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 제공
도시 개발 11년 차에 접어드는 송도는 ‘바다를 매립한 계획도시’다. 바둑판 도로 구획에 왕복 8∼10차로의 널찍한 공간이 있어 인도와 도로까지 활용할 경우 도시 전체가 대형 무대로 변신한다. 4∼6일 송도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더 브릴리언트 모터페스티벌’이 이를 보여준 사례다. 수도권 도심에서 열린 첫 레이싱 행사로 송도의 특징을 그대로 담았다.
전남 영암, 강원 인제 등 전용 경기장에서 열리는 레이싱과 달리 초고층빌딩 숲 사이의 도로에서 펼쳐지는 레이싱 카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몰렸다. MBC 무한도전팀이 참여하면서 13만 명 인파가 운집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이 축제는 2016년까지 송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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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세이비언, 트래비스, 보이스 라이크 걸스, 스타세일러, 수사이덜 텐던시스 등 해외 뮤지션들과 이승환, 장필순, 어반자카파 등 국내 뮤지션들의 무대를 마음껏 만나볼 수 있다. 9월경 인천음악불꽃축제가 송도 인천아트센터 호수인근에서 열린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인천음악불꽃축제는 40만 명을 동원하며 송도를 서울, 부산에 이어 3대 불꽃축제도시 반열에 올려놓았다.
9월 17일에는 송도 달빛공원에서 아시아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한류관광콘서트가 열린다. 국내 유명 한류 스타들이 출연하고 홍보관이 운영된다. 10월 3, 4일 같은 장소에서는 한류문화축제가 열린다.
송도가 메가 이벤트 현장으로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도시 전체 면적의 30%에 육박하는 공원과 탁 트인 전용 페스티벌 공간을 갖춰 교외로 나가지 않고도 자연과 어우러지는 행사가 가능한 데 있다.
이 밖에 인천 각지를 돌며 열렸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해부터 송도 달빛공원에 6만 평 규모의 전용페스티벌 공간을 갖춰 둥지를 틀었다. 송도는 이국적 풍광의 매력을 갖고 있는 데다 서울(강남 기준)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도 좋아 관람객들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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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8만5000명이 다녀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10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인천경제청 전병길 문화사업팀장은 “축제 지원 예산을 늘리고, 축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송도에 걸맞은 축제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